브라질, 리우올림픽 앞두고 방탄차 수요 급증…임대료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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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올림픽 앞두고 방탄차 수요 급증…임대료 치솟아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6.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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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방탄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리우 시의 고질적인 치안불안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리우 시에서 올림픽 기간(8월 5∼21일)에 사용할 방탄차량을 임대하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탄차량을 찾는 주요 고객은 각국 외교공관과 기업 관계자,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브라질에서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방탄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방탄차량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임대료는 하루 800∼7천 헤알(약 27만∼238만 원)로 알려졌다.

차량 임대업체 로칼리자(Localiza)의 마케팅 담당인 에르베르 비아나는 "보유한 방탄차량이 대부분 임대된 상태"라면서 "고객들의 수요에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방탄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리우 시뿐 아니라 상파울루 등 인접 도시에서도 방탄차량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한 업체는 전체 보유 방탄차량 30대 가운데 18대를 리우올림픽 임대용으로 분류했다. 올림픽 개막에 맞춰 리우 시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치안불안은 리우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 치안을 지원하기 위해 1만5천 명의 군 병력을 편성하고, 말썽 많은 6개 빈민가에 군 병력을 주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또 세계 각국에서 5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전체 자원봉사자 가운데 73%는 브라질 국민이고 나머지 27%는 156개국 국적의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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