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국인투자 빗장 풀자 美애플·中오포 스마트폰업체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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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국인투자 빗장 풀자 美애플·中오포 스마트폰업체 '방긋'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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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인도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대폭 풀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미국과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비롯해 각국 기업들이 인도시장 공략에 골몰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규제를 완화하면서 애플은 그간 공들였던 인도 내 직영소매점 '애플스토어' 개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 일본 도쿄의 애플스토어

      

애플은 지난 1월 인도 정부에 애플스토어 개점을 신청하고 지난달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까지 인도를 방문하는 성의를 보여왔지만, 인도 정부는 직영 매장을 열려면 판매 제품 부품의 30%를 인도 내에서 조달해야만 한다고 못 박았다.

애플이 현재 인도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신청 반려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고도 당장 3년 동안은 유예기간을 얻어 애플스토어를 열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들의 판매 제품이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것일 경우에는 5년이 추가 유예기간으로 제공된다.

다만 인도 정부는 애플의 제품이 최첨단 기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

중국 스마트폰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4위 업체인 중국 오포(Oppo)는 인도에 아예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오포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 1억1천500만 홍콩달러(약 172억원)를 들여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완공될 전망이며 연간 생산량은 1천만 대다.

스카이 리 오포 해외사업부장은 "5년 안에 인도시장은 현재 중국시장만큼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도 향후 5년 동안 인도에서만 스마트폰 10억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인도 정부의 이번 규제완화에 따라 정부의 허가를 받는다는 조건 아래 국방, 민간항공, 식품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00% 소유한 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제약회사의 지분은 정부의 허락이 없어도 외국인 자본이 최대 74%까지 사들일 수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이미 한번 인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BAE 시스템스가 재도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

탱크 제조사를 거느린 제너럴 다이나믹스, 전투기 제조업체인 다소 등도 인도에 진출할 수 있는 업체로 거론됐다.

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 역시 이번 규제 완화로 인도시장에 진출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