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홍콩 국채, 브렉시트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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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홍콩 국채, 브렉시트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각광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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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국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지난 2주간 아시아 국채의 수익률은 0.9%로 미국이나 신흥시장 국채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EU 잔류로 결정이 나더라도 유럽의 난민 위기,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세계적 디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미뤄볼 때 위험회피를 위한 이유는 상당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니코에셋의 채권펀드매니저인 에드워드 응은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다"면서 "영국의 EU 잔류 시 최대 수혜시장은 최근 금리 인하를 한데다가 브렉시트 우려로 충분한 랠리를 펼치지 못한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와 한국, 홍콩 채권은 이달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이들 국가의 10년물 국채는 최근 5년간 미국 국채와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슈로더자산운용의 라지브 디 멜로 아시아 채권투자부문 대표는 "방어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자금 덕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높은 신용등급과 낮은 물가상승률, 강력한 재정상태 덕에 전 세계적 위험회피 추세에 가장 큰 혜택을 입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1.67%로 18bp(1bp=0.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3%로 역시 18bp 하락했으며, 싱가포르 국채는 2.14%로 10bp, 홍콩 국채는 1.16%로 13bp 각각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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