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지향점, '성적'에서 '인성' 지향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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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지향점, '성적'에서 '인성' 지향으로 바뀌어야"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6.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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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고도성장의 밑바탕이 됐던 우리 교육정책의 패러다임을 이제 성적 지향에서 인성 지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난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 연구위원은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서울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인성교육 포럼에서 "인성교육이 한낱 미사여구가 아니라 교육의 실제에서 진지하게 추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성교육 정책의 목적과 방향'이라는 기조강연을 맡은 조 연구위원은 그동안 우리 교육이 학업 성취도와 같은 성과지표에만 집중한 결과 학교 현장이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 학업성취도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학생들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채 버릇없는 무규범의 청소년으로 자라나고 있으며, 학교폭력과 자살 문제까지 심각해지는 등 학교에 '진짜 위기'가 닥쳤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학교 교육에 대한 근본적 관점의 변화 없이는 이런 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성교육 관점에서 교육 전반의 정책과 학교의 학습 활동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도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협업능력, 글로벌 사회에서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등 미래사회 인재가 갖춰야 할 능력은 인성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2015년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정부가 올해부터 '인성교육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5개년 계획이 정책적 슬로건에 그치지 말고 진정한 교육 변화를 유도하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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