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미국 납품 전동차서 품질문제…120량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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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미국 납품 전동차서 품질문제…120량 전수조사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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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로템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남동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미국에 최초로 납품한 전동차에서 품질문제가 발견됐다.

7일 현대로템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남동교통국(Southeastern Pennsylvania Transportation Authority)이 현대로템으로부터 구매한 '실버라이너 V' 전동차 120량 전량의 운행을 지난 1일 전면 중단했다.

전동차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은 남동교통국이 40년 이상 노후화된 전동차를 교체하려고 발주한 것으로, 현대로템은 2006년 남동교통국과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필라델피아 남부에 있는 현대로템 미국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문제가 있는 전동차의 숫자와 수리 또는 부품 교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일단 120량 전량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조치할지를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전동차는 납품한 지 2년이 지나 차량보증 기간이 지났지만, 부품보증 기간은 아직 남아있다. 문제가 된 부품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부품이 아니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에 따라 미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부품이다.

일부 외신은 현대로템이 미국 덴버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관계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는 발주처 요구에 맞춰서 제작하기 때문에 덴버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는 남동교통국에 판매한 전동차와 다르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 운행하는 전동차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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