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설업체 재해율 최근 5년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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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업체 재해율 최근 5년간 가장 높아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7.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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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 등 산업재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평가액 1천위 이내 건설업체 및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2015년도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천대 건설업체의 평균 환산재해율은 0.51%로 전년(0.45%)보다 높아졌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환산재해율은 사망자에 대해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도 원청업체에 포함해 산정하는 재해율을 말한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지난해 건설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업체들이 안전 문제에 다소 신경 쓰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규모별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업체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았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 순으로 환산재해율이 높았다. 반면에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순으로 재해율이 낮았다.

GS건설 관계자는 "근로자가 아무리 경미한 부상을 당해도 즉시 당국에 신고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해율이 높아 보이는 것 뿐"이라며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고용부의 사업장 정기감독을 유예받는다.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다음달이나 9월에 정기감독을 받는다.

고용부는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이 우수한 건설업체와 불량한 업체도 공개했다.

상위 100대 건설업체 중에서는 한진중공업, 케이알산업, 삼환기업, CJ건설, 원건설 등 산재 예방활동이 우수했다. 반면에 삼부토건, 진흥기업, 한림건설, 반도건설, 삼성중공업 등은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각각 0.41%, 1.86%로 전년과 비슷했다.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 비율을 말한다.

건설공사를 발주한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인천항만공사,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였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Pre-Qualification)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건설재해 감소를 위해 원청업체가 하청 근로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장소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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