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IMF 구제금융 임박…"총 120억달러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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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IMF 구제금융 임박…"총 120억달러에 달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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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 현판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120억 달러(13조6천억원)에 달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 내각은 26일(현지시간)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IMF 대표단과 협상을 마치고 며칠 내 카이로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연간 70억 달러씩 3년간 구제금융을 받아 부가가치세 도입, 수출 확대, 정부 투자 축소 등 경제개혁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F 외에 세계은행에서 30억 달러,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15억 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아흐마드 쿠척 이집트 재무차관은 설명했다.

▲ 이집트 시장

마수드 아흐마드 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은 IMF 대표단이 오는 30일 이집트를 방문해 2주간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대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는 암시장에서 공식환율보다 46%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암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이집트 파운드 환율은 달러당 12.99 이집트 파운드로, 공식환율인 달러당 8.8 이집트 파운드보다 46% 높았다.

이집트는 올해 들어 심각한 외화부족에 시달렸다.

이는 이집트 공항에서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테러로 추락해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이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집트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통적인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면서 "IMF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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