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자동차, 고액연봉 논란 곤 회장 보너스 2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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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자동차, 고액연봉 논란 곤 회장 보너스 20% 삭감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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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고액연봉 논란에 휩싸였던 카를로스 곤 르노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연동분 보너스가 삭감됐다.

프랑스 르노사는 곤 CEO의 보수 중 실적에 연동해 지급하는 보너스를 20% 삭감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곤 회장의 보수에 대해서는 그동안 너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었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르노는 이익률 등 4개 항목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고정급의 1.5배로 돼 있는 업적연동 보너스를 올해 1.2배로 낮추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보수에 비해 원칙적으로 20%가 삭감되는 셈이다.       

곤 회장의 작년 보수는 고정급이 123만 유로(약 15억3천400만 원)였다. 실적 연동 보너스는 일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고정급의 1.45배인 178만 유로(약 22억2천만원)였다.

개편된 보수체계에서는 이익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특별한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보너스는 고정급의 최대 1.8배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한편 곤 회장은 이사회에서 보너스 중 매년 100만 유로를 교육지원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의 작년 보수총액은 725만 유로(약 90억4천205억 원)로 4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 등 54%가 그의 보수안에 반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은 하원 회의에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 곤 회장의 고액급여 문제와 관련, "시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르노는 주주총회 직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곤 회장의 급여를 깍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이번 보수체계 조정은 프랑스 정부를 비롯한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자동차 사장을 겸하고 있는 곤 CEO가 작년 닛산에서 받은 연봉 11억7천만 엔(약 125억7천만 원)에 대해서도 주주총회에서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곤 사장은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며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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