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외부장착 차량 곧 일반화 전망…섬유업계 증산 나서
상태바
에어백 외부장착 차량 곧 일반화 전망…섬유업계 증산 나서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2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외부에도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가 곧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이 자동차 판매의 새로운 포인트로 대두되는 추세에 맞춰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외부 에어백 장착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착 장소도 전방 보닛은 물론 측면 출입문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에어백 소재를 공급하는 섬유메이커들도 다투어 증산에 나서고 있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스바루자동차를 생산하는 후지중공업은 가을에 내놓을 주력차 '임프레자(impreza)' 신형에 일본 자동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외부에 에어백을 장착할 계획이다.

센서가 충돌을 감지하면 보닛 위에서 에어백이 터져 사람이 보닛 위에 떨어지더라도 머리 등이 금속에 세게 부딪히는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후지중공업은 브레이크 등의 운전지원시스템인 '아이사이트'와 함께 외부장착 에어백을 다른 차종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에어백 장착이 법적 의무는 아니다. 다만 국가가 정한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 앞쪽에 에어백이 장착하지 않은 차는 거의 없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앞으로 몇 년 내에 자동차의 옆면이 전봇대 등에 부딪힐 때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30% 정도인 탑승자의 측면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드 에어백 장착률이 크게 높아져 에어백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자동차 계열의 부품 메이커인 도요타합성도 자동차 외부 에어백을 개발중이다. 외국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는 스웨덴 볼보 등이 이미 외부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에어백 시장은 2020년에 297억 달러(약 33조3천500억 원)로 현재의 1.5배로 커질 전망이다.

섬유메이커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도레이는 멕시코에 에어백용 나일론 공장을 신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아사히(旭)화성도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에어백용 섬유공장의 생산능력을 10% 늘리기로 했으며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도요보는 재작년에 독일 에어백용 원사메이커를 태국 회사와 공동으로 인수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