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국내판매 10%넘게 하락…개소세 인하종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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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국내판매 10%넘게 하락…개소세 인하종료 직격탄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8.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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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 여파로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넘게 하락했다. 특히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까지 겪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국내판매는 20.1% 급락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003620] 등 완성차 5사는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시장에서 64만5천524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인 68만755대와 비교해 5.2% 감소한 수치다.

이들 5사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어든 12만1천144대에 그쳤다. 개소세 인하 조치의 마지막 달이었던 6월과 비교해서는 24.8% 감소했다.

신흥시장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출 실적도 3.8% 줄어든 52만4천380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7천879대, 해외 29만1천394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한 33만9천27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국내 실적은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에 노조의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쳐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6천858대(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가 팔린 쏘나타가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지난달 7일부터 본격 판매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은 3천200대가 팔리며 고급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해외 판매실적은 국내 공장 수출 분의 생산차질 등 영향으로 16.6% 줄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이 5.0% 증가하며 이를 만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기아차[000270]는 글로벌 시장에서 2.3% 줄어든 22만9천7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 시장에서는 8.7% 줄어든 4만4천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18만5천대가 판매됐다. 이중 스포티지(4만877대)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7% 줄어든 4만5천977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경차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에 힘입어 15.8%가 증가한 1만4천360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수출 실적은 작년에 비해 32.9% 줄어든 3만1천617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내수 7천352대, 수출 1만1천131대 등 총 1만8천483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SM6로 4천508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8.2% 늘어난 1만2천784대를 팔았다. 내수판매는 8.1% 감소했으나 수출은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에 따른 유럽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45.3% 증가하는 등 올들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완성차 5사의 1∼7월 누적 판매는 500만3천4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7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8천276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6천858대), 기아차 카니발(6천773대), 현대차 아반떼(6천244대), 기아차 봉고트럭(5천796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고 노후경유차 폐차지원정책 시행은 시기가 정해지지 않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미루고 있어서 내수판매가 줄어들었다"며 "국내 자동차시장 활성화를 위한 후속 조치가 조속히 시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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