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상점 수십만 곳서 쓰는 마이크로스 결제시스템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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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상점 수십만 곳서 쓰는 마이크로스 결제시스템 뚫렸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8.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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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스 결제시스템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글로벌 IT기업인 오라클이 전 세계 상점과 호텔 수십만 곳에서 쓰이는 지급결제시스템인 마이크로스의 사이버 보안망이 해커들에게 뚫렸다고 자인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라클은 마이크로스 고객들에게 암호(패스워드)를 바꾸라는 서한을 보냈다.

오라클은 서한에서 "지급결제시스템 내 악성 코드의 위치를 찾아냈다"면서 "모든 결제카드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이 신용카드 데이터의 암호를 풀어 돈을 훔치는 데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라클은 기업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등 다른 서비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이버보안 블로거 브라이언 크렙스는 '카바나크'라고 불리는 러시아 사이버범죄그룹이 마이크로 시스템을 포함해 오라클의 컴퓨터 시스템 사이버 보안망 수백 개를 뚫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라클은 2014년 마이크로스를 53억 달러(약 5조9천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마이크로스의 결제시스템은 숙박과 소매업소 33만 곳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버라이즌의 작년 연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의 보안망이 뚫린 사례의 3분의 2는 매장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부 사이버 범죄자들은 고객들이 결제할 때 신용카드 세부정보 등을 모으는 매장 결제시스템을 노린다. 2013년 미국 소매업체 타깃의 방어벽이 뚫렸을 때는 고객 7천만 명의 정보와 신용카드 세부정보 4천만 건이 노출됐었다.

이어 홈데포와 힐튼호텔, 스타우드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이 결제시스템을 해킹당한 바 있다.

▲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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