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육아 문제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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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육아 문제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 커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8.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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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육아, 임신 등의 이유로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한 30대 여성 근로자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수 500인 이상 대기업 989개 사 12만3천150명을 대상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 학업 등을 위해 일정 기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제도다.

조사 결과 1만2천823명(10.4%)이 3년 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활용하길 원했다.

이 가운데 30대 여성이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 남성(24.6%)이 뒤를 이어 전체 수요의 52.9%를 30대 근로자가 차지했다.

성별·연령대별로 3년 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희망하는 비율은 30대 여성(26.5%), 60대 이상 남성(25.8%), 30대 남성(18.4%), 20대 여성(12.4%) 순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24.3%)나, 맞벌이 근로자(24.1%)도 시간선택제를 원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 직급별로는 대리급의 시간선택제 수요가 높았다.

특히 시간선택제 활용을 원하는 근로자 중 35.6%는 임금이 20% 이상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년 내 활용 의향이 있는 30대 여성 중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할 생각이 있는 근로자는 42.3%에 달했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로는 '육아·보육'(43.2%), '자기계발'(11.5%), '임신'(7.4%), '퇴직 준비'(6.9%) 등을 꼽았다.

단축하고 싶은 근무시간은 '2시간 초과∼4시간 이하'(38.6%), 단축 기간은 '6개월∼1년 미만'(35.5%)이 가장 많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의 장애 요인(중복 응답)으로는 '업무가 맞지 않음'(38.4%), '임금 감소'(30.9%), '인사상 불이익'(27.6%), '동료 업무 과중'(26.1%)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 중 16.2%는 이미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직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기업 중 35.5%는 3년 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날 고용부 이기권 장관은 시간선택제 운영 선도기업, 경제단체 등과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간선택제 근무를 희망하는 근로자가 실제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은 자율적으로 제도 도입과 확산에 노력하기로 했다. 경제단체와 정부는 홍보, 컨설팅, 재정지원 등으로 이를 뒷받침한다.

이 장관은 "협약 체결 기업들이 우수 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때에 전일제와 시간선택제를 오갈 수 있는 일·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 번의 신청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복직 등을 패키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패키지' 제도를 운용하는 한국남동발전의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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