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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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8.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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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사진은 2009년 6월 서울대에서 열린 롯데국제교육관 개관식에 참석한 신 회장(왼쪽)과 이 부회장.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현재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롯데쇼핑 관리이사와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40년 넘게 롯데와 함께해 온 그는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이 부회장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신동빈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각종 배임 및 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서미경씨의 증여세 탈세 의혹 등 그룹 내 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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