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작년보다 7.4％ 많은 21만6천50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과일·견과·나물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21만6천50원으로 지난해 20만1천1백90원보다 7.4%(1만4천860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29개 품목 가운데 쇠고기를 포함한 20개 품목 가격이 상승했고 조기(부세) 등 8개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
사과는 최근 폭염으로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쓰이는 대과 출하량이 많지 않아 5개에 작년보다 2.7% 오른 1만2천원이었으며 출하량이 늘어난 배(5개)는 작년보다 5.0% 내린 1만5천820원에 거래됐다.
밤은 아직 햇밤 출하량이 거의 없어 지난 추석보다 19.2% 상승한 가격인 1㎏당 7천690원에 거래됐다.
계속된 폭염으로 애호박의 경우 지난해 1천원에서 1천350원으로 35.0% 올랐고 시금치는 지난해 2천630원에서 6천630원으로 152.1% 상승했다.
무는 1개에 작년보다 64.2% 상승한 2천250원에, 대파(1단)는 10.2% 하락한 2천54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9천290원으로 작년보다 0.1% 상승했다.
쇠고기(산적용 600g)는 지난해보다 26.0% 오른 2만4천40원이었으며 닭고기는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이 12.5% 상승한 1만5천190원이었다.
계란(30개들이 특란)은 작년보다 4.3% 내린 4천620원에 거래됐다.
석보성 한국물가협회 조사연구원은 "올해는 사육두수 감소로 쇠고기의 가격이 상승했고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정도에 따라 추석이 다가올수록 상승세는 지금보다 다소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