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단체, 北 핵 도발 규탄대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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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인단체, 北 핵 도발 규탄대회 잇따라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9.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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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북한이 제5차 핵실험 도발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한인들이 밀집해있는 LA를 비롯해 워싱턴DC, 뉴욕, 시애틀 등 도시별 한인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협의회를 중심으로 북한 핵 도발 규탄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북한은 민족 생존을 위협하는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폐기하라"면서 "북한은 광적이며 통제 불능인 김정은 정권을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LA 한인회와 LA 민주평통, 미국 서부재향군인회 등은 지난 9일 각각 북한 핵 도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장은 이날 한인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열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한인사회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와 민주평통, 재향군인회는 12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북한은 핵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국제사회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는 13일 워싱턴 주 5개 한인회와 공동으로 북한 핵실험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집회를 열어 북한 핵 도발을 비판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핵무기 병기화 운운하며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북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유엔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경거망동에 최고의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내 최대 친북좌파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북한의 핵 실험을 '자위권 확보'라며 옹호하면서 남한 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비난해 대조를 보였다.

▲ 사진=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북한 핵실험 규탄대회.(연합뉴스 제공)

연합회 측은 논평글에서 "북한의 정의롭고 당연한 방위력에 (국제사회와 남한 정부가) 거품을 물고 날뛰고 있다"면서 "핵실험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의 거대한 축포"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7년 뉴욕에서 결성된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미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친북단체이며, 중앙 차원의 전국조직과 3개의 지역위원회(동부ㆍ서부ㆍ중남부)로 구성돼있다.

    재미동포의 방북과 식량지원 같은 이른바 인도적 활동에 치중하며, 미국 정부에대북 경제제재의 완전 해제와 같은 로비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해 '종북(從北) 논란'이 일었던 재미교포 신은미(55·여) 씨도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 실험을 두둔하면서 남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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