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맥드라이브 ’(220개 매장) 안전 부작용 노출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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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맥드라이브 ’(220개 매장) 안전 부작용 노출 심해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11.1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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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 곡각지, 차량끼어들기 등 위험성 높아 …허가규제강화 지적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글로벌 햄버거1위 브랜드인 한국 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 매장’(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절차에 따라 주문, 결제 후 포장햄버거를 받아가는 서비스)이 사측의 정기적인 안전 캠페인 전개에도 불안전한 측면이 여전히 노출되어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 및 소비자단체, 이용 고객 등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430여개 매장 중 22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맥드라이브’ 매장아 고객이 차를 타고 이용하기에는 길이 좁은데다  ㄷ자 모양의 곡각지(도로 커브 )로 되어 있어 회전시 조심을 요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맥드라이브 매장’은 편리성 때문에 이용 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초면 또는 가끔 이용 고객이 많고  또 좁은  ㄷ자 모양의 차량회전에 익숙하지  않아 이용 때마다 헷갈리게 된다는 것이 이용고객들의 주경험담이다.

‘맥드라이브 매장’의 구매방식은 차를 타고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주문 (정차후 마이크로 주문) 2.결제 (1번에서 차량을 전진함.-  곡각지 거치는 곳이 많음) 3. 수령 (2번에서 차량을 전진해 주문 상품을 수령 -이역시 곡각지 거치는 곳 많음)

이러한 맥드라이버 코스가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마치 카트 길처럼 아주 좁게 되어 있고 매장건물 둘레를 한바퀴(ㄷ자모양)도는 구조로  곳곳에  곡각지가 있어 차량 회전시 조심을 요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고객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3번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시간에 쫒기는 급한 고객의 경우 실수로도 1번의 주문 절차를 거치지 않고  2번 결제로 바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럴 경우 매장의 사후 조치가 고객을 더 위험에 떨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간에 2번으로 바로 진입한 고객에게 매장 직원은 차를 후진해 1번 (주문)으로 가서 주문해 달라고 종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뒤에 대기 차량은 없을 수는 있지만 좁은 길에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곡각지 뒤에서 차량이 진입할 수도 있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직접당한 A 고객의 경우 그냥 2번에서 주문 받으면 안되냐고 문의하면 매장 원칙이라 안된다며 강하게 거절당했다.

A 고객은  바쁜 일정 때문에  매장 원칙에  따라  1번으로 후진해 상품을 수령했지만 사고의 위험 등을 고려해보니 후진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상품 수령하는 곳으로 다시가서 따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대답이 ‘죄송하다’고 하면서 ‘매장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후진해서 주문하게 하라고 교육을 받았다 ’고 했다 며 매장원칙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는 것이 A고객의 설명이다.
 
A고객은“ 맥드라이브는 편리하지만 자기들의 원칙만을 내세워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한 채 차량 후진을 요구하는 행위가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고 흥분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 사진=글로벌 햄버거1위 브랜드인 한국 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 매장’이 사측의 정기적인 안전 캠페인 전개에도 불안전한 측면이 여전히 노출되어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고객은 한국 맥도날드  매장의 이같은 고객 안전 외면을 개선해야겠다는 취지로  이러한 사항을 얼마전 한국 소비자원에 소비자고발을 한 상태다.

이 고객은 소비자원 소비자고발을 통해  “관련부처가 안전장치의 일환으로  허가기준을 마련 관리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실수든  고의든 중간 코너로 차량이  진입 못하도록 자동차단기 설치를 해야 하고 소비자 안전을 무시한 후진 요구 행위는 금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드라이브스루 매장 안전 문제는  최근 한국 소비자원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자 실태 조사 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자의 12%가 실제 차량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용자의 49.2%는 사고 위험을 느끼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큰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뿐 아니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도 지난 10월 맥도날드, 스타벅스, 롯데리아 등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하는 3개 업체와 전문가 와 함께 안전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안전 위협요소에 대한 개선방안 등 대책을 논의한바 있다.

그당시  국민안전처는 “드라이브스루(승차 구매 매장)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될 예정이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안전장치가 없는 위험한 드라이브스루 매장 발견 시 안전신문고를 통해 적극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해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위험성을 경각시 켰다. 

한편 한국 맥도날드측은 이에대해 “  맥드라이브 매장은 관련 법규  준수등 선제적 안전 시설 도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 특히 차량 진입로와 출입로에 맥드라이브 안내 표지판과 경광등 설치, 차량 동선을 따라 안내선 도색 등으로 차량의 이동 경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맥도날드측은 이어 “ 차량 이동로에 과속 방지턱과 도로 반사경을 설치하고 CCTV를 구비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맥딜리버리, 맥드라이브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맥도날드 안전 지킴 캠페인’을 공식 출범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10월 26일에는 자사의  안전 중시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맥드라이브 안전 지킴 캠페인’도 시작했다.

이날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맥도날드 서울 시흥DT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맥도날드의 안전 관련 노력을 담은 리플렛을 배포했고 이어  지난  15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청장 김정훈)과  ‘맥도날드 안전 지킴 캠페인’ 협약식(맥도날드 관훈점)도 맺었다.

한국 맥도날드가 작년부터 맥드라이브에 대한 안전 캠페인등은 전개했음에도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부작용 인식이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한국 맥도날드 홍보 관계자는 “설문 표본조사시 대상자 선택에서 다소 착오가 있어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안다”며 “실제 고객들의 위험도 인식은 그  리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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