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일로'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속타는 국내 건설사
상태바
'하향일로'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속타는 국내 건설사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1.26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시 확대됐던 쿠웨이트 프로젝트 시장 발주가 늦어짐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부터 국내 주택 건설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쿠웨이트 등 중동 수주 시장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기에 초조한 심정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해외건설협회 관계자.

26일 해외건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텃밭 쿠웨이트의 발주 부진으로 해외수주에 상당한 차질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주택 사업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총선 이후 쿠웨이트는 정치상황이 다소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장기간 지연되어 왔던 클린 퓨얼 및 신규 정유소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주됐다. 현재 약 88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공중이고 659억불이 조사 단계에 있으며, 약 532억불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공 이전의 다양한 단계에 있어 수년내 발주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따라 최근 2년간은 시장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국회 해산이 결정됨에 따라 11월 26일에 선거가 실시될 계획이어서 향후 프로젝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재정적자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정부 인사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국회 해산으로 이같은 공언이 지켜지기가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6년의 총 발주금액은 약 200억불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추진 지연이 불가피해 향후 발주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태다.

쿠웨이트 정부는 2016/17 회계연도에 수입 74억KD(약 244억불), 지출 189억KD(약 624억불)로 115억KD(약 380억불) 규모의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예산 편성시 유가는 배럴당 25불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수입이 전년 대비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2015/16 회계연도의 적자규모는 55억KD(182억불)이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GDP도 2014년 1,627억불에서 2015년에는 1141억불로 줄어들었다. IMF는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2016년까지는 1105억불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재정적자를 극복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정부는 물, 전기, 석유 등에 대한 보조금 체계를 개선하고, GCC 6개국과 공동으로 VAT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국회가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 국왕이 국회 해산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년전 PPP 법을 개정하는 등 관련 사업 환경을 정비함에 따라 향후 5년간 프로젝트 시장에서 민자협력청(Kuwait Authority for Partnership Projects: KAPP)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KAPP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2016년내 발전부문에서 2번째 PPP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프로젝트에 희망을 걸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