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전 야구 감독, 트럼프 정부 주일 미국대사에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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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전 야구 감독, 트럼프 정부 주일 미국대사에 물망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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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감독으로 활약한 보비 발렌타인(66)이 주일 미국대사 후보에 올랐다.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방송 'WEEI'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세이크리드허트 대학교 체육 총감독을 맡은 발렌타인이 새로운 주일 미국대사 후보에 올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수위 측과 예비 면담을 마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일 린다 맥마흔 미국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회장을 새로운 중소기업청장에 임명하면서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발렌타인 역시 1980년대 초부터 트럼프와 친분을 맺었고, 앤서니 스카라무치 대통령 인수위 집행위원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WEEI는 "발렌타인과 일본의 접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면서 "일본에서 감독으로 일할 때 주일 미국대사는 톰 쉬퍼였는데, 그는 발렌타인의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시절 회장이었다.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유학할 당시 친분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가 복귀하는 것도 발렌타인에게 호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데, 최근 손정의 회장은 트럼프를 만나 미국의 기술 분야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주일 미국대사 후보에 오른 보비 발렌타인 전 감독.(연합뉴스 제공)

발렌타인은 1969년부터 1979년까지 메이저리그 5개 팀에서 야수로 활약한 뒤 1985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에 올라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지바 롯데 말린스 감독으로 1년 동안 일하며 일본과 인연을 맺은 발렌타인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 메츠 지휘봉을 잡아 메이저리그 명장 감독 반열에 올랐다.

2004년 지바 롯데 감독으로 복귀한 발렌타인은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모두 7시즌 동안 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발렌타인은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선수와 갈등을 일으키며 한 시즌 만에 해고됐다.

한편, 발렌타인은 주일 미국대사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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