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프트뱅크 IT 펀드 투자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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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프트뱅크 IT 펀드 투자에 '저울질'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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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애플이 소프트뱅크의 IT 펀드에 투자에 고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일본의 인터넷·통신 기업 소프트뱅크가 조성하는 1천억 달러(약 116조 원)짜리 IT 펀드에 투자하려고 협상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액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1천6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투자는 시가총액이 6천억 달러에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세계최대가 될 IT 펀드와 이어줄 연결고리가 된다.

내년에 출범할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전 세계 IT 기업에 5년간 1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이 펀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에서 리더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애플은 이 펀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최근까지 신생 기술기업들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데 집중해왔다. 앞서 중국의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 사진=애플 로고.(연합뉴스 제공)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끊임 없이 외부에서 뛰어난 재능과 지식재산권을 찾으려 한다"고 지난 7월 콘퍼런스콜에서 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펀드의 종잣돈 250억 달러 이상을 대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최대 450억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부펀드도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손 사장은 지난주 미국 차기 대통령이 될 도널드 트럼프와 만난 후 펀드 자금 가운데 500억 달러를 미국에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애플과 소프트뱅크는 10년에 가까운 사업 협력 관계가 있다. 소프트뱅크는 2008년 일본에서 아이폰의 독점적 판매자가 됐고 이 파트너십 덕분에 2011년에 일본 3위 이동통신사가 됐다.

손 사장은 작고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를 레오나르도다빈치에 비유해 칭송했으며 쿡 CEO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약 2만 명의 직원들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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