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 2년…성과 ‘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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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 2년…성과 ‘팅하오’
  • 제임스 김 기자
  • 승인 2016.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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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제임스 김 기자]지난 2014년 12월 1일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됐다. 원화를 위안화로, 위안화를 원화로 바로 환전할 수 있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한·중 교역 증가 등에 따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개설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4년 결실을 맺게 됐다.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2주년의 성과 등을 살펴본다.

2000원에서 700원대로 거래 수수료 하락

직거래시장 개설 후 거래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00만 위안당 평균 중개수수료는 직거래시장 개설 전 약 2000원에서 2015년 1200~1300원 내외로 감소했으며 2016년에는 740원 내외로 떨어졌다.

또 직거래시장 가격도 여타 시장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직거래시장의 호가 스프레드는 0.01~0.03원 수준으로 재정거래 스프레드(0.01~0.04원) 보다 낮다. 호가 스프레드는 매도 호가와 매입 호가간 차이를 나타내는데, 스프레드가 작을수록 경쟁력 있는 가격(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에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거래시장 환율 효율적 작동

직거래시장 환율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원화, 위안화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임에 따라 원위안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시장 환율 변동성의 경우 2015년(2014년 12월 포함) 0.46%, 2016년 0.53%인 반면 같은 기간 원위안시장의 환율 변동성은 각각 0.43%, 0.47%로 나타났다. 

직거래시장 개설 후 원위안 직거래 규모는 일평균 20억 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은 2015년(2014년 12월 포함) 22.7억 달러, 2016년 20.2억 달러로 안정적인 월별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 9얼 이후 거래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의 계절적 요인과 미 대선이후 글로벌 환율 변동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위안화 결제 비중 5.5% 지속적 확대

향후 위안화 결제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직거래시장의 실거래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에 있어서 위안화 결제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중 수출 위안화결제 비중은 2012년 1.0%에서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3.1%, 올 1~3분기 현재 5.5%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대중 수입 위안화결제 비중도 2012년 0.3%, 2013년 0.7%, 2014년 0.9%, 2015년 2.7%, 올 1~3분기 현재 4.7%로 늘어났다.

실수요 유입 촉진 등 정책 지원 추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대(對)고객 거래가 부족하고 시장 참가자도 제한적이어서 질적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달러화 결제의 편의성, 기업들의 거래관행 등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대 고객 기반 거래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은행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거래활성화 및 실수요 유입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직거래시장 거래 안정을 위해 시장조성자 은행에 대해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조성자 은행 외 은행들이 거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가 인센티브도 강구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원화·위안화 결제를 촉진하고 직거래시장 활용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청산은행(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원위안 무역결제 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상해 직거래시장의 연계를 강화해 원위안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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