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경제 회복 자신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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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경제 회복 자신감 표시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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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결정은 분명히 (미국) 경제의 진전에 대한 자신감과 그런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경제가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데 대한 반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0.5∼0.75%로 전보다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결정한 직후에 나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연준)의 양대 목표를 달성하는데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고용시장 여건이 어느정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실업률은 앞으로 몇년 동안 적정 수준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옐런 의장은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을 통해 앞으로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데 대해 "매우 완만한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FOMC 위원들이 이날 향후 적정금리를 제시하는 '점도표'를 새로 제시하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 연준이 세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었다고 풀이했다. 이는 지난 9월 연준 경제전망에서 내년에 두 번 정도의 인상 가능성이 제시된 것과 비교해 인상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고압 경제'의 운영을 선호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며 "일종의 실험으로서 경제를 과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제공)

지난 10월 옐런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 토론회에서 "강한 총수요가 유지되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고압 경제'(high-pressure economy)를 일시적으로 지속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미국 경제에 남아 있는 금융위기의 악영향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정해진 경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만들어진 대표적 금융규제제도 '도드-프랭크' 법률의 역할에 대해 옐런 의장은 "(금융)체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금융)회사들이 도산할 가능성을 줄였다"며 "그 제도는 되돌리지 말아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그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에서는 '도드-프랭크' 법률을 지나친 금융규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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