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에 달러가치 최고…세계 외환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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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상에 달러가치 최고…세계 외환시장 '출렁'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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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하고 내년에도 3차례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가치가 치솟으며 전 세계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달러지수는 13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 가격은 1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유로화 환율은 1달러가 1유로 가치를 지니는 '패리티'(등가)에 가까워졌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표시한 '달러지수'(DXY)는 15일 오전 5시 51분(한국시간) 102.35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2003년 1월 8일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오전 3시 59분까지만 하더라도 100.89에 머물렀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나온 4시부터 수직으로 상승해 13분 만에 101.75까지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두드러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3분 달러당 117.84엔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올 2월 4일 이래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저 영향으로 일본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토픽스 지수는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오전 9시 34분 현재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0.72% 오른 19,392.16에, 토픽스 지수는 0.76% 상승한 1,550.37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하고 내년에도 3차례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가치가 치솟으며 전 세계 외환시장이 출렁였다.(연합뉴스 제공)

서울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는 전날보다 10.8원 급등한 달러당 1,18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2,022.14에 장을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인 도쿄증시와 대조를 이뤘다.

유로화 환율은 패리티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4분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유로당 1.046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 3월 수준에 육박한다. 2015년 3월 16일 유로화 장중 최저 환율은 유로당 1.0458달러였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금리인상 발표 이후 순식간에 2% 이상 빠지면서 오전 9시 30분 온스당 1,134.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올해 2월 4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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