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스페인 집, 기념관으로 개관
상태바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스페인 집, 기념관으로 개관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16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시의 '안익태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박희권(가운데) 주스페인 한국대사가 호세 일라(왼쪽) 팔마 시장, 안익태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오른쪽)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애국가 작곡가인 고(故) 안익태(1906∼1965년) 선생이 생전에 살았던 스페인 마요르카의 집이 '안익태 기념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지중해 마요르카 섬 팔마시에 있는 안 선생 집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안 선생 탄생 110주년에 맞춰 15일(현지시간) 기념관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박희권 주스페인 한국대사, 호세 일라 팔마 시장, 안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씨 등 마요르카 정치·문화계 주요 인사 약 80명이 참석했다.

대사는 축사에서 "올해 안익태 선생 탄생 110주년을 계기로 기념관으로 재단장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기념관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진=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시에 있는 '안익태 기념관'.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팔마시에 있는 안익태 선생 집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이날 기념관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대사관은 1층을 안익태 유품 전시 공간으로, 2층은 레오노르 안 씨의 생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1층에는 안 선생의 악보와 사진 등 기록물이 전시된다.

안 선생이 1965년 사망할 때까지 말년을 보낸 팔마 집은 현재 한국 정부 소유이며 레오노르 안 씨가 살면서 관리하고 있다.

▲ 사진=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시에 있는 '안익태 기념관'.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팔마시에 있는 안익태 선생 집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이날 기념관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안 선생이 남긴 집은 지난 1990년에 스페인 교포인 권영호 씨가 매입해 정부에 기증했다.

안 선생은 1946년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 교향악단 초대 지휘자로 취임해 1940∼50년대 마요르카에서 232회의 공연을 개최해 내전 이후 어려운 상황이던 마요르카 문화예술계 진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팔마에는 '안익태 거리'로 이름 붙은 대로와 안익태 기념비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