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美 LA, 겨울비에 공항·도로 곳곳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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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美 LA, 겨울비에 공항·도로 곳곳 침수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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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원에 밤새 겨울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LA 국제공항과 주요 도로 등 곳곳이 침수됐다.

16일(현지시간)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형성된 폭풍우가 전날 낮부터 캘리포니아 북부를 거쳐 남부 지역까지 하강하면서 최고 5인치(12.5㎝)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LA를 중심으로 한 LA 카운티 일원에는 1인치(2.5㎝) 이상의 비가 내렸다. 밤새 내린 비로 LA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가 침수돼 출근길 차량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201번 고속도로와 5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와 105번 고속도로와 710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는 대형 트럭들이 빗길에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올해 2차례 산불이 난 LA 북동쪽 두아르테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진흙더미가 인근 초등학교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학교 출입이 봉쇄됐다.

LA 동부 엘몬테 지역에서는 오전 5시 샌가브리엘 강 인근에서 여성 노숙자 2명이 불어난 물에 빠졌다가 긴급 구조됐다.

▲ 사진=집중호우로 침수된 고속도로.(연합뉴스 제공)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LA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는 1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 같은 시간대 평균 5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비는 5년째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주 가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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