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전한 한국의 문학·예술·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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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이 전한 한국의 문학·예술·스포츠
  • 제임스 김 기자
  • 승인 2016.12.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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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제임스 김기자]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우리 문화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61년의 전통을 가진 러시아 문예지가 한국 현대 문학 특집호를 발간했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전 소개가 TV를 통해 방영됐다. 또한 러시아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 소식이 여러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 현대문학 특집호 발간한 러시아 대표 문예지

러시아의 문학잡지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는 한국 현대문학특집호(11월 발간)를 통해 채만식, 황순원, 이문열, 서정주, 이어령, 김훈 등 수 많은 한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는 1955년 창간되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유명 문예지로 지금까지도 외국 문학과 관련해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꼽힌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특집호 발간에 대해 “러시아 최고 한국문학번역가들이 공동으로 이루어낸 쾌거이자 한국 문학이 소개될 만큼 러시아에서 그 기반을 구축했다는 증거”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예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

현지 방송 ‘TV Kultura’는 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한국 현대미술전 소개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은 “한국은 음식도, 생활방식과 철학도, 예술도 우리와 많이 다르다. 예술에 대한 차이를 알 수 있는 한국 현대 미술전이 7일 모스크바 루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다”며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TV Kultura'는 예술 분야에서 한국의 성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은 역동적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다. 그리고 예술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오고 있다. 최근 10여 년 간 서울 소재 미술관의 수가 10배 증가했으며 한국 정부에 따르면 향후 20년 간 화가들의 작품 전시가 가능한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매년 50여개, 모두 1,000여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큐레이터 안드레이 마르티노프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한국 미술가들이 다시 고국으로 귀국해서 편안하게 활동하는 여건이 한국에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며 이 덕분에 서양 미술을 배운 작가들이 한국적 정서를 이와 결합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TV Kultura'는 개막 당인 갤러리를 찾은 인사들 중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도 있었다며 박 대사가 “한국 대사관은 내년 5월과 9월에도 모스크바에서 두 번의 한국 미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민들이 한국 현대 미술의 높은 경지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표명한 사실을 전했다.

러시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태권도

한편 한국문화의 날 일환으로 지난 3,4일 이틀 간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첼니에서 ‘제 8회 러시아주재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열렸다. 일간지 ‘베체르니예첼니’는 7일 기사에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러시아 내 주요 태권도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러시아 내에서 태권도는 주요 격투기 종목으로 옛 소련 시절부터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주요 귀빈들이 행사를 참관했다고 전하며 “관객들은 한국 태권도단이 선보인 깜짝 공연에 매료되었다. 한국 선수들의 격파 시범으로 나뭇조각들이 휘날렸고 체조 요소가 가미된 공연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타타르인포름, 노보스티 첼니, 모나비스타 등 기타 언론들도 이번 행사를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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