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토리] ‘오직, 수육(SUYUK)’ 우병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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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스토리] ‘오직, 수육(SUYUK)’ 우병우 대표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6.12.25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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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대표는 수육 판매 창업성공의 비결을 재료의 신선함과 인테리어을 꼽았다.

 [코리아포스트 황인찬 기자]지난 4월 대전 태평전통시장에는 청년 점포 10곳이 모여 ‘태평청년맛it길’이 조성됐다.

이 길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과 대전시가 손잡고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을 응원하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내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청년 상인들을 모집했다.

“어머니가 태평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계시는데요. 시장에서 청년들을 위해 좋은 사업을 하는데 참가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권유하셨죠. 당시 야식 업종을 하고 있었는데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곤 늘 안타까워하셨거든요.”

큰 고민 없이 사업을 신청했다는 우병우 대표는 부산조리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에 뛰어들었고 이미 몇 번의 창업을 경험한터라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하나부터 꼼꼼하게 신경 썼습니다. 특히 메뉴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요.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야식 업종을 하면서 가장 인기 있었던 ‘수육’으로 정하고 가게 이름도 거기에 맞춰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맛이 중요한 만큼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는 것부터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을 고수했다.

특히 고기의 식감을 살리고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삶고 김이 빠지는 약 1시간 동안만 수육을 판매하고 있다.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시간이 지난 수육은 과감히 폐기처분한다. 여기에 이북식 수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황태채무침’를 내놓았는데 문을 연 첫날부터 반응이 엄청났다.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평소보다 몇 배로 준비해야 할 정도다. 그렇다고 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다. 불필요한 밑반찬을 줄인 결과다.

“장사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수육을 만들고, 서비스를 늘려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육 특성상 가게에서 드시는 분들보다 포장해 가시는 분들이 많아 겨울부터는 배달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는 무엇보다 가게가 자리 잡는 동안 많은 도움 준 중소기업청, 대전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태평전통시장 상인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청과 여러 언론매체에서 홍보해 주셔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어요. 덕분에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승부라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고객이 먼저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끝으로 창업에는 완벽한 준비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직접 몸으로 부딪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란다.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할 의지만 있다면 창업 이후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창업이라는 것은 당연히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에는 성공 창업의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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