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 대중제 골프장도 위기… 객단가 하락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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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 대중제 골프장도 위기… 객단가 하락세 문제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12.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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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수도 하락 …향후 5년 내 이자 지급 문제 발생
▲ 한국 신용 평가사 제공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공급 과다로 부진을 겪던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 퍼블릭 )로 전환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골프장 시장 규모는 지난 20여년간  경제성장률의 2배 수준으로 성장 수도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대중제 골프장 확산이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어 왔다. 

2011년 이후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에 못 미치면서 최근 대중제 골프장의 신규 공급 증가율은 둔화되었는데 이는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회원제 골프장의 현실적인 갱생 방안은 대중제로 의 전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16년 9월말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접대 골프 문화 지양 등 급격한 수요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급경쟁이 심화되며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수익성도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 환경의변화로 대중제 골프장은 현재도 이용요금 인하 등 이용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한국 신용 평가사  PF평가본부 이제구 수석 애널리스트는 “ 대중제 골프장의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대중제 골프장의 객단가는 지난 10 년간 연평균 6.1% 상승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2%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중제 골프장은 또 수요 위축이 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일정 수준의 골프장 이용객수를 유지하기 위한 가격 인하 전략은 현재까지는 대체로 효과적이었지만 공급 경쟁 심화국면에서 가격 인상은 기대하기 어려워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김영란법’에 골프 수요가 영향을 받을수 있어  가격 인하에 이어 이용객수 까지 하락한다면 향후 5년 안에 대중제 골프장도 이자 지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1-2016년 5년간 신규 등록된 18홀 이상 대중제 골프장 84개소, 1,853홀의 약 40%는 이러한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32개소, 729홀)이다. 

2015년 수도권 (인천 및 경기도)의 18홀 이상 대중제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은 약 103 억원 수준이며(18홀 환산 기준), 평균  마진률은 44.0%이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0년 이후 급감하여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제 골프장도 과거 50%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점차 감소 하며 현재는 30% 미만의 수익률로 떨어졌다.

 이제구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후 수도권 홀당 이용객수와 객단가 등을 추정해 보면, 이용객 유치 경쟁을 위한 가격 할인 등으로 매출액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가 예상되며, 긴축운영 등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또 이후에도  회원제 골프장의 유일한 구제수단으로서 ‘퍼블릭 전환’( 대중제 골프장)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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