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분석] 스마트워치 후퇴는 패션업계 진출 ?
상태바
[ 시장 분석] 스마트워치 후퇴는 패션업계 진출 ?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6.12.31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 수요 하락 …몽블랑. 아르마니 등 접목은 성공적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와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밴드의 부상,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 등이 시도 되고 있다.

31일 미국 실리콘밸리 박성진 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워치를 포함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015년 3분기 판매량에 비해 51.6%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애플워치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 수명과 기기 기능을 개선 및 보안하여 시중에 선보였으나  침체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수요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안드로이드웨어2.0’과 삼성전자의 ‘기어S3’도 스마트워치 시장의 침체를 감안하여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는 일정이다.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밴드의 부상

웨어러블 기술이 장착된 디바이스들의 보급으로 새로운 산업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IT브랜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밴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신발, 반지 같은 각종 액세서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웰니스, 모바일뱅킹, 가상현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빠른 경제 성장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피트니스 밴드는 건강관리 기능을 기반으로 현재 패션 아이템으로도 상용되고 있다.

애플은 헬스와 헬스키트라는 건강관련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용자가 좀 더 편리하게 건강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애플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전문기업 나이키와 합작하여 애플워치 나이키플러스를 개발하는 등 애플의 경영전략은 피트니스와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독일 베를린 템포드룸에서 공개한 기어 S3는 기존에 출시하였던 기어 S2 제품에서 GPS, 고도, 속도계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은 물론 피트니스에 중점을 두어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도입

애플과 삼성이 리드하던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 생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스위스 시계 제조 회사, 태그호이어는 구글과 인텔의 협작품인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제품을 출시했다. 

만년필과 시계로 유명한 독일 패션브랜드 몽블랑은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타임워커 어반 스피트’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기본적인 전화, 문자, 소셜네트워크, 운동량 측정 등 스마트워치가 갖고 있는 기본사양을 도입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손잡은 파슬 그룹에선 마이클 코어스의 액세서리 라인인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와 엠포리오 아프마니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커넥티드’를 통해 스마트워치 마켓에 진입했다. 

대중에 선보였던 파슬 그룹의 스마트워치는 여행시 자동적으로 위도와 날짜가 조정이 되고, 하루 일과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모니터링 하는 기술을 도입 시켰다.

◇패션업계와 웨어러블 기술의 융합

많은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스마트 의류 분야에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또 기존의 의류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글 개발자 행사였던 구글 I/O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 되었던 다양한 주제 중 하나가 “스마트 자켓” 분야이다. 리바이스의 라이더를 위한 스마트 자켓은 몇몇 터치를 통해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 섬유 프로젝트인 잭쿼드를 상용화시킨 모델이라 볼 수 있고, 리바이스의 경우, 100년 이상의 전통 501트랜드에 편승한 모델로 보인다.

인텔은 혁신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코르매트와 공동으로 제작한 스마트 의류를 2015년 9월 뉴욕 맨해튼에서 선보였다.

사람의 동작과 체온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인 인텔 크루즈 모듈을 탑재한 스포츠용 상의와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기성복을 공개했다.

스포츠용 상의는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여 사용자의 특정 체온이 일정한 값을 초과하면 통풍구를 열고 바람을 내보내는 기술을 탑재했다.

랄프 로렌의 ‘폴로 테크’ 모델은 캐나다의 센서 및 스마트 의류 전문업체인 옴시그널과 협력해 개발한 상품으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수준,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운동 강도 등의 측정이 가능하게 선보였다.

 ◇웨어러블 기기, 패션과 융합  가장 효과적   

 패션업체들이 웨어러블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패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 모바일 기기와 달리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패션에서 융합이 가장 잘 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개성을 뚜렷히 표현시켜 주지만 제품에 디자인을 얼마나 잘 담아내는 것이 제품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혁신적 기술과 기능에 집중하는 기존 IT시장의 접근방식으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과 특별한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의 부가적 기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의 성공은 없을 것이라 판단 때문이다.

박성진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소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결국 디바이스의 디자인과 기능 양쪽에 있으며 기능면에서도 단지 혁신적이고 뛰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