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순자산, 전년대비 48조80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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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순자산, 전년대비 48조8000억원 증가
  • 이경미 기자
  • 승인 2017.01.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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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미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5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초저금리 기조에서 대안 상품 투자에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규모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금융투자협회는 2016년 국내 전체 펀드(1만3461개)의 순자산이 전년 말보다 48조8000억원(11.8%) 늘어난 462조4000억원이라고 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47조6000억원(11.3%) 증가한 469조3000억원이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난 주원인은 채권형펀드, MMF, 실물펀드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작년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18조2000억원(21.2%) 불어난 104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5조8000억원,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내 채권형펀드는 저금리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이 선호된 것이 인기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재정 부양책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채 발행 확대 기대감에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형펀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상품인 MMF의 순자산은 전년 말과 비교해 10조9000억원(11.6%) 증가한 105조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흐름에서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쏠린 탓이다.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등 실물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말대비 19조2000억원(25.4%) 늘어난 9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저성장 기조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선호됐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반면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말대비 7조7000억원(-10.2%) 감소한 6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7조6000억원 줄었다. 코스피가 1800~2100의 박스권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의 고점 환매 투자패턴이 반복됐으며, 조선·해운업 부진, 국내 정국불안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또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000억원 감소한 15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출시(2월 29일)로 상승 기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뢰인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6월 23일),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 등 국제적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제주체의 향후 경제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노후 불안으로 안전자산 및 대기성 자금에 대한 쏠림현상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