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해 첫 금통위…기준금리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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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해 첫 금통위…기준금리 방향은?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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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오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새로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하되 성장률 전망은 작년 10월에 제시한 2.8%에서 2%대 중반으로 0.2∼0.3%포인트가량 내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와 급증한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인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일각에선 시급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며, 앞으로는 인상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 보다는 한은의 올해 경제전망이 작년 10월보다 어떻게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등 3개월마다 경제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작년 10월에 발표한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8%,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였다.

▲ 사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 영향,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겹치면서 경기의 하방 요인이 커진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10월 경제전망치 발표 이후 상황변화를 종합해서 보면 아무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대폭 내렸다.

여타 민간 경제연구소나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성장률을 2%대 초반 내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한국 경제는 2015년 2.6%와 작년 2.7%(한은 전망치)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성장률이 2%대에 머물게 된다.

올해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 횟수가 12번에서 8번으로 줄어드는 데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도 개선되는 만큼 이런 변화가 통화정책을 둘러싼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증권 이슬비 선임 연구원은 "작년 1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확인된 대내외의 다각적 경기위험 우려를 감안할 때 한은도 올 성장률을 2% 중반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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