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사] 파나마 콜론자유무역지대, 중남미 신시장 개척 강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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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사] 파나마 콜론자유무역지대, 중남미 신시장 개척 강화 주목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7.01.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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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감소세 대응전략의 일환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자유무역지대이자 중남미 최대 자유무역지대인 파나마의 콜론자유무역지대(ZLC) 관리청이 침체에 빠진 콜론자유무역지대 교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페루, 칠레, 쿠바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보세구역인 콜론자유무역지대는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한 후 콜론자유무역지대에 소재한 물류창고에 보관후  중남미 및 북미지역 수입상이 제품 공급을 요청하면 해당 제품을 재수출하는 중계무역기지이다.

16일 파나마무역관에 따르면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액은 2012년 최고조에 달한 후 201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즉 2012년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수입액은 146억 달러, 재수출액은 161억 달러로 전체 교역액이 307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콜롬비아와의 무역 분쟁 여파로 교역액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5년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수입액은 104억 달러, 재수출금액은 114억 달러로 전체 교역액이 218억 달러로 감소했다. 

2016년 11월 말 기준,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액은 수입 86억 달러, 재수출 9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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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포인트(Pierpoint) 콜론자유무역지대 관리청장은 최근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활성화를 위해서는 유망 신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며, 페루와 칠레, 쿠바는 올해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론자유무역청은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경제력이 큰 남미국가와 달리, 페루와 칠레시장은 상대적으로 시장은 작으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성장잠재력이 높아 콜론자유무역청과 입주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남미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이들 2개국과의 교역 확대 여건도 호전된 상태이다. 

 콜론자유무역청이 쿠바를 주목하는 것은 2014년부터 미국 정부와 쿠바 정부의 화해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쿠바인들의 콜론자유무역지대에서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쿠바인들의 콜론자유무역지대에서의 구매 확대 현상은 식품 및 경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7년에도 이런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콜론자유무역청은 올해 2월 파나마상공부와 함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순회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황기상 파나마무역관은 “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액이 201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주요 원인은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최대 교역시장 중에 하나인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등 인근 국가의 경제난과, 콜롬비아의 콜론자유무역지대산 의류 및 신발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그리고 중남미 경제부진 현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최대 수출 대상국가인 베네수엘라 경제의 위기는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2011년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최대 재수출 대상국은 베네수엘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재수출액이 26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경제 악화로 2012년부터 베네수엘라에 대한 재수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5년 베네수엘라는 파나마를 제외하고 콜론자유무역지대의 3위 재수출대상국으로 물러났고, 재수출액도 7억4000만 달러에 그친상태이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콜론자유무역지대의 수출은 주로 외상거래 비중이 높았으나 베네수엘라의 외화난에 따른 외상거래 미지불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수입상에 대한 거래는 식품 및 생활필수품 등을 중심으로 현금거래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무역관은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량이 회복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베네수엘라 및 중남미국가들의 경제회복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남미경제가 최근 2년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1%대의 플러스 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콜론자유무역청의 교역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콜론자유무역지대의 교역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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