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외교국 경제 전망] ② 베트남,“부진 딛고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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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외교국 경제 전망] ② 베트남,“부진 딛고 재도약”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7.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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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지수 4~5% ,소비수요 전년도와 비슷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2017년 베트남 경제를 보는 대내외적 시각은 낙관적이지만 6.7%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주류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이었던 이상기후현상과 세계 저유가 기조가 해소 또는 완화됨에 따라 2017년 베트남 경제를 바라보는 내부적인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해외 전문가들 역시 2016년 베트남의 경제성장 둔화가 펀더멘털 악화로 인한 것이 아닌 만큼 경제 성장세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경기 회복 조짐도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국내 물가상승압력 고조 등 대내외적 악재요인이 산재해 있어 베트남 정부 목표인 6.7%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 의견이 지배적인면도 없진 않다. 

베트남 경제성장 기조 유지의 관건은 수출 성장 및 투자 확대 여부,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기 회복과 저물가 기조 완화 등의 우호적 요인과 더불어 2017년 선진국 경제의 미약한 회복세 전망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의 제약요인으로 인해 올해 베트남의 수출 및 FDI 유치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FDI기업을 위시한 베트남 국내기업의 수출 증대와 공공투자·투자지출·자원개발활동 확대 여부가 2017년 베트남 경제의 성장폭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신선영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은 분석했다.

한편, 다양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2017년 경제·정치적 환경에서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위기를 대응, 극복해 나가느냐도 현 성장기조 유지 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 6.7% 성장 목표에 재도전 

17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제14대 국회 정기회의에서 통과된「2017년 경제-사회 개발계획 결의안(Resolution No.23/2016/QH14)」에는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6.7%이다.

이는 2016년에 달성 실패한 목표 성장률로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될 시에는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2016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베트남 통계청 추정치)은 6.21%이다.

이 결의안의 초안 발표 직후, 일각에서는 악화된 대내외적 여건을 이유로 6.7%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의견을 제기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 2016년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분기별 개선세를 보여온 점, ▲ 재정·공공투자·구조개혁 관련 5개년(2016~2020) 계획안이 2017년부터 일제히 시행됨에 따라 기대되는 대내적 경제효과 등을 들어, 초안에서 제시된 목표 성장률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베트남 경제를 내다보는 해외 시각은 ‘낙관적’, 하지만 정부 목표치보다 낮은 전망치 제시이다. 국제기관들은 중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경제를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타 신흥개발도상국과 비교해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기관들이 베트남 정부 목표보다는 낮은 성장 전망치를 내놓았다. 

2016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던 WB(세계은행)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 성장둔화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농업 생산량의 회복세와 2017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 개선 전망을 근거로, 베트남의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을 6.3%로 내다보았다. 

◇주요 경제지표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이 변수

물가는 정부목표인 4%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분위기이다.2016년 베트남 전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이 올해 물가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가재정상태 개선을 위해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시행 중이며, 그 중 하나가 전력, 의료, 교육 등의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이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 의료 서비스 가격인상이 추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7년 베트남의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17년 세계 저물가 기조 완화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환율변동 리스크, 저금리 기조 속에 급증하는 국내 신용대출, 명목 GDP 성장 속도를 크게 추월한 통화공급량 증가율 등이 2017년 베트남의 물가 불안정을 부추길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베트남 국책기관과 경제 전문가 대부분은 물가관리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적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2017년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전망치는 전년도 상승률(4.74%)과 비슷한 4~5%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CPI 상승률이 5%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물가상승이 베트남 국내 투자 및 가계소비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기도 한다.

 
 
◇금리는 지난해 수준… ‘금융시장 안정화’ 우선 원칙

금리는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우선 원칙에 따라 지난해 수준의 유지가 예상된다. 2016년, 베트남 중앙은행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시중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았다.

그 결과, 지난해 현지 상업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상승한 반면, 중장기 대출금리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밝힌 2017년 통화정책 운용 목표는 ‘전년도와 같은 금리 안정화’이다.  하지만, 2017년에는 금융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요인들이 다수 상존하고 있어 금리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노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라는 대외적 요인 외에도 현지 부실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될 구조개혁 및 이로 인한 부실채권 문제, 중장기 대출자금으로 활용 가능한 단기 예금액 비율 축소안 시행 등 내부적 요인이 중앙은행의 금리안정화 노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2017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이 더 유연하고 신중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거시경제 안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책을 결정, 운용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운용 방침에 따라 경제부양을 목적으로 한 대출금리 인하는 더 이상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환율 급변은 없을 것

 환율은 전년도 대비 환율상승압력 강화가 전망 되지만  중앙은행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심각한 수준의 환율 급변은 없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2016년 VND/USD 환율 및 베트남 외환시장 불안정을 부추겼던 대외적 요인들이 2017년에도 주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경기회복 예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USD) 강세 및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베트남의 현 환율제도에서 활용되는 통화 바스켓 내 주요 통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 세계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시장 내 투기 수요도 불안요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본 유입 증가 전망을 토대로, 2017년 베트남의 외화보유액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여지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 심각한 수준의 VND/USD 환율 급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대다수의 의견이며 거시경제 안정과 수출 활성화 차원에서 약 2~4%의 동화 평가절하(VND/USD 환율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5% 상회

베트남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세계은행이 추산한 지난 5년간(2011~2015) 베트남의 GDP 대비 재정적자 평균 비율은 5.5%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베트남의 재정수입과 재정지출(12월 15일 누계 기준)은 각각 9433조 동, 1135조5000억 동으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26%로 추산된다. 하지만 매년 말 재정지출 규모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했을 시, 2016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재정적자 비율 확대는 공공부채 비율의 증가속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음. 2016년 베트남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국회 허용 상한선인 65%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정부는 2017년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 비율을 5% 미만으로 설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성장률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시, 상기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됨되고 있다.

한편, 잇따른 FTA 체결로 인한 관세수입 축소, 원유 관련 세수 감소 등 재정수입 여건이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재정지출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베트남 국가재정의 현 긴장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또한 베트남 전체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생산경기는  '쾌조' 기대 

생산경기는 2016년 경기호조를 기반으로 2017년도 '쾌조' 가 기대된다. 베트남 통계청의 집계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신규 설립된 기업 수는 역대 최대치인 11만1000여 개였으며  잠정 휴업상태에 있었던 2만6000여 개의 기업도 사업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 베트남 경기여건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Nikkei에 따르면, 2016년 12월 베트남 제조업의 PMI(구매자관리지수)는 52.4이다.  이는 전월 지수(54)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50을 웃돌고 있어 베트남의 제조업은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수의 호조를 견인한 항목으로는 신규 주문 증가에 기인한 생산량 증가로 조사됐으며, 특히 신규 수출 주문량은 이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11년 3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 기업평가 전문기업인 Vietnam Report사가 베트남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참여 기업의 95%가 향후 2년간(2017~2018년) 사업 규모를 확장하거나 확장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 유치 전망 밝아

외국인투자 유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폐기수순’ 속에서도 외국인투자 유치 전망이 밝다. TPP 발효 불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현지 전문가들의 올해 투자유치 전망은 낙관론이 우세다.

세계,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 경제 다수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정치 및 경제적 안정성, 입지적 조건 등 투자지로서의 여러 이점을 지닌 베트남이 양적 완화정책에 따라 이동될 해외자본의 집적지가 될 것이란 게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2017년을 베트남 투자 적기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 베트남 신정부가 경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규모 국영기업의 정부지분 매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2017년 베트남의 외국인투자 유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교역은 세계 시장수요 및 물가 회복으로 수출성장 개선이 예감된다.

장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해오던 베트남의 수출액이 2015년 이래 한 자릿수를 고수하고 있어 수출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의 수출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출제품 가격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에는 상기 수출성장 저해요인들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베트남의 수출경기도 호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글로벌 경제·정치의 불확실성 확대로 선진국 소비수요가 위축될 여지도 있어 수출 성장세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2017년 베트남의 경기 개선에 따른 투자 확대와 해외투자자 유입으로 자본재 수입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았다.

◇소비 심리는 다소 위축

소비는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 다소 위축,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내수 개선 미약’이 전망된다. 소비자 및 시장조사기업인 Nielsen Vietnam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베트남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7을 기록, 베트남 소비자들의 현지 경기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양호한 흐름세에도 베트남의 소비수요는 미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2016년의 잇따른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소비성향이 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선영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은 “2017년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나 2016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예견됨에 따라 소비수요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6년 베트남의 소비성 재화·서비스 소매매출총액(경상가격 기준)은 약 159억1830만 달러(전년대비 10.2% 증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