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본, ‘택배 보관함’이 뜬다… 인프라 부족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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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일본, ‘택배 보관함’이 뜬다… 인프라 부족 '구원투수'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7.02.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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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증가로 온라인 재배달 급증… 정부 설치비용 반액 보조 계획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최근 일본 온라인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이로인해 택배 수요가 급증하지만 맞벌이나 단신세대 확대로 부재 중 택배가 늘면서 재배달이 증가해 일본 정부가 골치를 앓고있다.

더구나 일본은 트럭등 물류 인프라가 부족해 그 구원투수로‘택배 보관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정부에  여기에 더해 물류 설치비용 반액 보조 계획을 갖고 있어 이사장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코트라의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조언한다.

.1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이 일본 택배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BtoC 온라인 시장은 2010년 7조7880억 엔에서 2015년 13조7746억 엔으로 약 77% 확대했다고 밝혔다.

노무라 종합연구소 역시  BtoC 온라인 시장이 2020년에는 22조9000억 엔에 달해 2010년 대비 3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국내 화물 수송량은 2009년 49억1163만 톤에서 2014년 47억2958만 톤으로 3.7% 감소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같은 기간 택배 취급 실적은 15% 증가해 온라인시장 확대에 따라 택배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맞벌이 확대로 부재 중 증가 골치 …20% 재배달 발생
 
택배 취급 실적 확대에도 일본 국내 화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트럭부문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교통정책 백서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 직업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수에 대한 구인 수의 비율)은 교통 관련 유효구인배율 중에서도 철도 등 다른 직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니츠 종합연구소는 트럭 운송 현장에서 ‘모집해도 운전수가 모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로 장시간 노동 및 저임금 조건, 장거리 운전 등 실제 운송 현장의 어려움 등을 꼽고 있다. 

더욱이 맞벌이나 단신세대 확대로 부재 중 택배가 늘면서 재배달이 증가해 택배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배달량의 20%는 재배달되고 있으며 택배사업 종사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9만 명이 재배달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경제신문은 온라인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경우 택배 업무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배달 개선책… 보조금 지원되는‘ 택배 보관함’설치 의무화
 
일본정부는 오는 4월부터 택배 보관함 설치비용 보조를 개시한다. 물류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재배달에 따른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택배 보관함' 등을 활용한 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환경성은 재배달을 줄이기 위해 보통 150만~200만 엔이 드는 택배함 설치 비용의 반액을 보조할 계획이어서 2017년 예산으로 약 5억 엔이 계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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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여러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택배 보관함’을 설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우선 올해 500개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경제산업성은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택배 보관함 설치 노력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연내에 에너지 사용의 합리화 등에 관한 법률(에너지 절약법)을 개정해, 인터넷 쇼핑몰 업체 등도 에너지 절약 의무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동시에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도 택배 보관함 설치 노력 의무를 부과키로 했다.

야마토 운수와 일본 우편은 지난해부터 JR 동일본 역에 택배 보관함 설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부터 설치를 시작  1년간 수도권 기차역에 약 100개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인터넷 몰인 라쿠텐도 쇼핑몰 사이트인 '라쿠텐 시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받을 택배 보관함을 전국 23개 지역에 설치했다.
 
사무용품 인터넷 판매 기업인 아스쿨은 자사 사이트인 로하코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착 직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한국의 S사 ‘IoT 택배 보관함’ 진출  성공 
 
이렇듯 일본은 온라인 시장의 비약적 확대, 물류 인력부족 문제의 심화, 맞벌이 및 단신세대 증가에 따른 재배달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택배 보관함이 주목받고 있다.

조은진 일본오사카무역관은 “특히  정부의 설치 비용 보조, 에너지 절약법 개정에 따른 인터넷 쇼핑몰 기업의 택배 보관함 설치 노력 부과 등으로 올해 택배 보관함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일본 택배 보관함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진출을 위해 노력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최근 신축된 아파트에는 택배 보관함을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다 ”며 “ 현재 KOTRA 지원을 받은 IoT 택배 보관함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 S사는 현지 협력사를 통해 제품을 재구성하고 바이어를 전략적으로 발굴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조무역관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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