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이혼때 자녀양육 미루는 여성은 ‘비정하다’-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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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이혼때 자녀양육 미루는 여성은 ‘비정하다’-女는?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7.02.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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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재혼의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는 단연 ‘자녀’이다. 그러나 부모 중 어느 한쪽에서는 자녀를 맡아야 한다.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이혼때 자녀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돌싱 남성은 이혼때 자녀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여성을 보면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고, 여성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월 26일 ∼이달 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 때 자녀 양육을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4명꼴인 40.1%가 ‘비정하다’고 답했다. 

여성은 40.9%가 ‘현실적이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현실적이다’(31.7%) - ‘현명하다’(21.4%) - ‘자연스럽다’(6.8%) 등의 순이고, 여성은 현실적이다에 이어 ‘자연스럽다’(33.3%) - ‘현명하다’(19.8%) - ‘비정하다’(6.0%)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한국인의 정서 상 자녀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따라서 자녀를 남편에게 미루는 여성을 보면 비정해 보이는 데 반해 남성이 아내에게 자녀양육을 맡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배우자에게 자녀가 있을 경우 배우자는 재혼 후 자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기 바랍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48.0%와 여성의 42.5%가 ‘미양육 및 면접권 행사(양육은 하지 않고 가끔 만남)’로 답해 남녀 모두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양육하되 별거’(34.5%)가 ‘미양육 및 안 만남(양육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음)’(11.9%)에 앞섰으나, 여성은 ‘미양육 및 안 만남’(29.4%)이 먼저이고 ‘양육하되 별거’(22.2%)가 뒤따랐다. 

‘(자녀와) 동거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5.6%, 여성 5.9%였다. 

이를 종합하면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양육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남성 59.9%, 여성 71.9%로서 여성이 12.0%포인트 높다. 

한편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직접 양육해도 무방하다는 응답 비중은 남성 40.1%, 여성 28.1%이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총괄실장은 “재혼을 해도 자녀와 직접적인 관계는 아무래도 여성이 많이 가진다”라며 “따라서 돌싱 여성들의 경우 재혼 배우자에게는 양육 자녀가 없기를 바라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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