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100억 달러(약 11조5천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매출 회복세에 투자자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애초 60억∼80억 달러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넘치는 주문량에 규모가 커졌다.
애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그리고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 쓸 예정이다.
IT 분야를 포함한 많은 미국 기업들은 주주 배당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시장에 눈을 돌렸다.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세금을 내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2천460억 달러의 막대한 현금 가운데 90% 넘는 돈이 해외에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애플은 2013년 이후 900억 달러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250억 달러 정도였다.
애플이 이날 발행한 10년물 채권 금리는 만기가 같은 벤치마크 미국 국채보다 88 베이시스 포인트(0.88%포인트)가 높은 약 3.35%다. 애초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 등 은행들은 국채보다 금리를 110 베이시스 포인트 높게 잡았다가 주문이 늘자 금리를 낮췄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번 주 채권 시장에서 170억 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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