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꼬마 곰 젤리'로 유명한 100년 역사의 독일 제과업체 '하리보'(Haribo)가 미국 시장 진출 30여 년 만에 현지 첫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독일 본에 본사를 둔 하리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남단 케노샤 카운티에 북미 첫번째 생산설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케노샤는 낙농업으로 유명한 위스콘신 주의 4번째 규모 지자체로, 대도시 시카고(일리노이)와 밀워키(일리노이) 사이에 위치해있다.
하리보는 여러가지 과일맛이 나는 곰 젤리 '골드 베어스'(Gold Bears)로 잘 알려져있고, 그외 다양한 종류의 사탕과자를 생산한다.
하리보와 위스콘신 주 정부는 2억4천200만 달러(약 2천700억 원)가 투입될 1단계 공사를 내년 중 착공, 2020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4만6천㎡ 규모의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제과공장이 된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1920년 설립된 가족 경영 기업 하리보는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10개국에 16개 공장을 두고 하루 1억 개에 달하는 곰 젤리를 생산한다. 직원 수는 약 7천 명.
하리보는 1982년 볼티모어에 영업사무소를 열고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 현재 곰 젤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공장 설립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해간다는 방침이다.
한스 귀도 리겔 최고경영자는 "하리보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과업체"라며 "2020년부터 미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번 사업에 대해 "외국 기업의 투자로는 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일자리 400개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