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인 관광객 39% 줄어…대안 없나?
상태바
3월 중국인 관광객 39% 줄어…대안 없나?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4.05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중국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발, 지난달 중순 이후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4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방한객이 꾸준히 늘어난 덕에 1분기(1~3월)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소폭 증가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래관광객은 모두 372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령'의 영향으로 중국인 방한객이 9% 줄었지만, 일본·대만·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14.1%나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는 지난 3월에만 무려 39.4%(2016년 3월 대비) 급감했다.

앞서 지난달 1~19일 집계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율(전년동기대비)이 22%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열흘 사이 감소폭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실제로 확인된 유커 감소율 40%는 결국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금지 대상인 단체관광 상품과 에어텔(항공편+숙박) 상품 이용자의 비중(50%)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방한 외국인 국적 다변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이달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한국문화관광대전이 열린다. 첫 행사는 8~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데, 참관객 10만 명을 목표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한국 관광 특별테마관, 한국기업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 사진=서울 명동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연합뉴스 제공)

이어 27~30일 싱가포르에서는 배우 박보영, 박형식 등이 참석하는 토크쇼, 한류 드라마 촬영지 등을 포함한 한국 관광 콘텐츠 홍보 행사가 마련된다.

이후에도 한국문화관광대전은 ▲ 5월 일본 도쿄 ▲ 8월 영국 런던 ▲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 10월 미국 뉴욕 ▲ 11월 인도 뉴델리 등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8개 국적항공사와 함께 해외 주요 도시에서 한국 관광 유치 관련 마케팅도 펼친다. 5~8월 일본 3개 도시(도쿄·시즈오카·오사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베이, 인도 델리 등 8개 도시에서 버스 또는 지하철 광고를 통해 한국 관광지와 관광상품, 국적항공사 취항 정보 등을 홍보한다.

7월부터는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한국 관광 캠페인' 광고도 해외 현지 텔레비전과 온라인 등에서 시작된다.

한국으로의 포상(인센티브)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외 아시아 국가 300명 이상 단체 여행객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준비한다.

황성운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방한 관광객 국적 다변화는 한국 관광의 성장을 위한 과제"라며 "중국 외 시장에서 작년보다 최소 20% 이상 많은 200만 명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