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도요타, 對美 투자 방아쇠 당겼다…조지타운 생산시설에 13억 달러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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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도요타, 對美 투자 방아쇠 당겼다…조지타운 생산시설에 13억 달러 투자 결정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7.04.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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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도요타(Toyota)가 미국 켄터키 조지타운 생산시설에 13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유력 제조업체들의 대미 투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는 도요타가 앞서 밝힌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도요타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켄터키 공장은 직원수가 약 8200명에 달한다. 지난해 도요타 북미 생산량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50만대 이상의 도요타 캠리와 렉서스 SE 세단을 생산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켄터키 공장에서 새로 디자인된 캠리를 올해 후반부터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는 미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공유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확고히 하는 것의 일환"이라며 "시설이 개선될 경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의 이번 투자 결정으로 해외 제조업체들의 대미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할 경우 국내외 기업에 관계없이 관세 인상을 경고한바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혼다, 현대자동차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GM도 미국 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가 2019년부터 코롤라 생산을 준비 중인 10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겨냥,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을 경우 국경세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열린 주요 자동차메이커 관계자들과의 모임에서 도요타에게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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