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무덤' 군산대박물관서 원형으로 전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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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무덤' 군산대박물관서 원형으로 전시 공개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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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전북 군산시 선제리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무덤을 일반에 공개한다.

3일 군산대 박물관에 따르면 선제리 청동기무덤은 2015년 12월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에서 발굴 조사돼 지난해 6월 군산대박물관으로 복원품이 아닌 원형 그대로 이전됐다.

이후 보존처리를 마치고 전시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선제리 무덤은 기원전 4∼3세기경에 만들어진 적석목관묘로 길이 216㎝, 너비 58㎝, 잔존깊이 30㎝ 내외다.

▲ 사진=군산대박물관에 설치되는 청동기무덤.(군산대 제공)

특히 무덤 내부에서는 검파형동기(칼 손잡이 모양의 청동기) 3점, 세형동검 8점, 청동도끼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중 검파형동기와 세형동검은 청동기시대 최고수장인 제사장이 의례를 치를 때 사용해 무덤 피장자가 당시 최고 신분이었음을 증명한다.

▲ 사진=군산 옥구읍 선제리에서 나온 검파형 동기.(전북문화재연구원 제공)

특히 검파형동기는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를 거쳐 최초로 확인됐으며, 세형동검도 한 무덤에서 무더기로 출토된 첫 사례여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 유물도 복제돼 박물관에 전시된다.

곽장근 박물관장은 "선제리 무덤은 북방의 우수한 청동기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일찍이 전파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선사시대 찬란한 지역 역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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