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복귀…롯데문화재단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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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복귀…롯데문화재단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맡는다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06.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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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정명훈(6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롯데문화재단에서 연내 창단 예정인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한국 음악계에 복귀한다.

25일 롯데문화재단과 공연계에 따르면 정 전 지휘자는 10~20대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출범 때부터 유망한 음악인을 길러내는 유스오케스트라를 계획했다"며 "정 전 감독이야말로 그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여러 시각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의 탁월한 음악성만큼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오케스트라가 초반 기틀을 잡고 명성을 쌓는 데에는 정 전 감독 이외의 대안을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2015년 10월 설립된 롯데문화재단은 현재 서울 송파구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연한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조성해 만든 재단으로 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명훈과 롯데문화재단은 일단 임기를 1년으로 계약했지만, 양측 모두 이 사업을 장기 프로젝트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도 최근 항공료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됐던 사건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앞으로 한국 오케스트라 발전과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의 양성을 위한 일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사진=정명훈(6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 롯데문화재단에서 연내 창단 예정인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한국 음악계에 복귀한다.(연합뉴스 제공)

롯데문화재단은 우선 오디션 절차를 계획·진행하고 있다. 연내 창단식을 연 이후 연습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첫 공연을 목표하고 있다.

정 전 감독은 2006년 1월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단원 선발부터 연주력 향상, 레퍼토리 확장에 이르기까지 서울시향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015년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 끝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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