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시대 저문다…볼보 첫 종식선언 "2019년부터 전기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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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시대 저문다…볼보 첫 종식선언 "2019년부터 전기차만"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7.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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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가 2019년부터 모든 차종에 전기 모터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볼보 자동차는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소형 가솔린 엔진과 대형 전기배터리를 결합한 이른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는 단계적으로 줄여 2019년부터는 전기모터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판매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자동차 회사가 내연기관으로만 구동되는 차량의 생산 중단 시기를 특정한 것은 볼보가 처음이다.

볼보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두 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종은 볼보가 직접 만들며 나머지 2종은 지난달 분사한 전기차 사업조직인 '폴스타'(Polestar)를 통해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가 앞서 2025년까지 모두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천명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발표는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행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손을 떼고 전기차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지난 2010년 이 회사를 사들인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사진=스웨덴의 볼보 자동차가 2019년부터 모든 차종에 전기 모터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 타임스는 볼보가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 유일한 프리미엄급 전기차 메이커로서 테슬라가 누리던 입지도 흔들릴 날이 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던 시기에 시장을 선도해 각광을 받았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제너럴 모터스를 능가하는 580억 달러에 이른다.

테슬라는 지난해 7만6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2020년까지 매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양산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은 모델3로, 이달부터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볼보 외에 재규어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BMW 등 다른 유명 자동차 회사들도 속속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재규어는 내년에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SUV 모델 아이페이스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2019년에 2종의 프리미엄급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고 메르세데스도 같은 해에 EQ 브랜드로 첫 전기차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오는 9월 열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을 통해 베스트셀러 모델인 3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내 전기차 강자인 닛산의 니시카와 히로토 사장은 최근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2020년대 전반에 내놓을 차종부터는 전기차를 주축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뮤더스는 2020년에 가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테슬라가 자리를 지키기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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