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리콜하며 같은 불량품 써…호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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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리콜하며 같은 불량품 써…호주 조사 착수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7.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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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호주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최소 5개 업체가 결함이 있는 일본 다카타사(社)의 에어백을 리콜하면서 같은 회사의 문제가 있는 제품을 다시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호주 소비자단체가 밝혔다.

호주 소비자단체인 '초이스'(Choice)는 도요타와 마쓰다, 렉서스, BMW, 스바루가 리콜하면서 동일한 부품으로 교체한 사실을 자신들에게 시인했다고 24일 호주 언론에 전했다.

초이스는 다카타 에어백의 전 세계적인 리콜에 호주에서 판매 중인 14개 업체도 연루됐지만, 다른 업체들은 관련 정보 공유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와 닛산의 경우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초이스 측은 이런 사실을 전하며 문제가 있는 에어백으로 교체했을 경우 다시 리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이스는 이밖에 리콜에 응한 소비자들은 에어백이 교체되기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며 리콜이 늦어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스바루 호주법인의 대변인은 "6만3천670대에 새로 설치된 에어백은 문제가 없고 올해 말까지 7만6천882개의 에어백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면서 다만, 7천359대의 에어백은 다시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2001년식 혼다 어코드 차량의 에어백이 터져 나온 모습.(연합뉴스 제공)

이에 따라 소비자문제 감독기관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리콜 관리 기관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13일 2007년산 혼다 CR-V 차량을 몬 운전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다카다 에어백의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철제 파편들이 차 안으로 퍼졌고, 운전자는 이 중 하나에 목을 맞은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호주에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한 리콜 대상 차량은 200만대 이상으로 이 중 31%만이 지난 4월까지 교체됐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최근까지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18명이 사망했으며 18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백 리콜 사태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다카타는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