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이륜차시장 선두에 선 일본, 기회 남았나?
상태바
[외교시장] 이륜차시장 선두에 선 일본, 기회 남았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05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이륜차 산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약 4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선진국에서 볼 수 없던 양상으로 지속되고 있는 이륜차 수요에 일본 기업들이 적극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륜차 국내시장은 1982년 326만 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전성기를 보낸 이후 점차 축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성기 시절의 87.7% 감소에 달하는 40만 대까지 규모가 줄어들었다.

▲ 사진=이륜차 산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약 4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1980년대 오토바이를 즐겨탔던 40~50대의 리턴 라이더가 주요 구매자로 세계 시장의 동향과는 달리 경기침체, 도시지역의 주차 공간 부족, 전동 자전거 보급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 감소 추세이다.

일본 내수시장은 침체일로임에도 글로벌 이륜차 시장은 신흥국 성장과 함께 반세기 동안 5배 확대됐다.

향후 이륜차 시장은 2020년까지 1억1000만 대 규모로 성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5%가 될 전망이며, 그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내 판매 1위인 혼다와 2위인 야마하 발동기는 2016년 국내용 배기량 50cc 스쿠터 생산 및 개발 제휴를 발표, 내수시장 유지를 위한 효율적 체계구축 도모하고 있다.

국내 생산으로는 수요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생산기지를 확대해 해외에서 생산한 신제품을 일본 국내로 역수입하는 전략도 추진 중인 바, 2010년경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이후 태국의 젊은이들 대상으로 출시된 'SH125'와 사회인 여성을 대상으로 개발된 'MSX 125' 등을 일본으로 역수입, 이 역시 큰 인기를 끌어 1년에 23종이라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2017년에는 자율주행기능은 물론 스스로 핸들을 돌려 균형 잡는 신기술인 '프론트 스포크'를 탑재한 '자립식 오토바이'를 출시하는 등,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2008년까지 43%까지 떨어졌던 혼다의 일본 이륜차 시장 점유율을 2017년 현재 약50%까지 회복시킨 상황이다.

해외 시장 투자 지속으로 글로벌 이륜차 시장 성장에도 여전히 큰 기여 중이다.

가파른 상승세로 이륜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중국, 인도 시장의 포화 예상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신 소비처로 필리핀, 파키스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억 명에 가까운 인구 대비 이륜차 시장이 베트남의 절반 이하의 규모였던 필리핀이지만, 2007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야마하 발동기가 현지 생산 AT차량 'Mio'시리즈를 투입한 데 이어 혼다가 2015년 10월 'BEAT'를 출시하면서 필리핀 이륜차 시장 확대에 촉진제 역할을 했다.

▲ 사진=이륜차 산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약 4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파키스탄은 1인당 GDP가 1500달러로 필리핀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총 인구가 1억9000만 명으로 치안 개선 등을 배경으로 이륜차 수요가 급증. 2016년 전년대비 18.9% 증가한 143만 대를 판매, 평균 판매 대수는 130~140만 대 전후 추이 중이다.

이륜차 산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가 약 4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선진국에서 볼 수 없는 양상의 이륜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이 적극 대응 중이다. 한국은 일본의 이륜산업 동향을 상시 주목해야 한다.

한국 이륜차 시장은 최근 5년간 급팽창기로 배기량 125cc 대형 바이크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 5년간 성장률이 2.5배로 일본이 1980년대 5년간 1.5배 증가한 것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업무용보다 레저용 라이더가 늘어나는 추세로 향후 이륜차 시장 내 발전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이륜차 기업은 세계 수준과 기술적인 격차는 현재 크게 나지 않으므로, 한국전용 모델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신흥국 진출을 위한 메이커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시아 신흥국 외에도 아프리카의 경우 2060년까지 28억 명 정도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급격한 인구 증가 대비 교통 인프라 개발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륜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일본 이륜차 기업 현지 생산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것은 국내 이륜차 부품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바, 제3국 소재 일본 이륜차 기업에의 수출 등 접근을 통한 해외 진출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