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고위 간부, 여직원들에 성희롱·성추행 '충격'
상태바
농협 고위 간부, 여직원들에 성희롱·성추행 '충격'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09.05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전북 무주의 한 농협 지점에서 고위 간부가 여직원들을 성희롱 및 성추행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낀 피해 여직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5일 매일경제의 단독 보도에 의하면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낀 피해 여직원들이 지역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가해자가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여직원 A씨 등 3명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영업점의 지점장 B씨가 지속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전북 무주경찰서 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에 따르면 B씨는 수시로 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거나 사적인 술자리에 동석할 것을 요구하고 "안아달라" "뽀뽀하겠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B씨와 직원 A씨 등의 카카오톡 메세지에 따르면 B씨는 "가끔 충전 한번 씩 해줘. 여자로 안 느낄게"라며 A씨에게 수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충전'은 껴안아달라는 의미라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거듭된 '충전' 요구에도 A씨가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자 B씨는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알겠다" "좀 져주면 안되냐"며 노골적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직원은 B씨의 사적인 술자리에도 여러 차례 불려간 것으로 알려졌고, 4년 동안 함께 근무한 또 다른 여직원의 옆구리를 만지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사한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여직원 3명이 지난달 29일 지역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농협 자체 조사가 진행되자 B씨는 "아무 일 없고 분위기 좋다고 답변하고 저한테 연락바람" "어느 누구한테도 비밀 엄수. (위반시) 책임 반드시 따름" 등의 문자 메시지로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