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감사실, 채용비리 묵인?…'눈치보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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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감사실, 채용비리 묵인?…'눈치보기' 의혹
  • 이기영 기자
  • 승인 2017.09.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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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기영 기자] 강원랜드 감사실이 채용비리를 묵인한 정황이 나와 충격을 주고있다.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보좌관 특혜로 시작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지난 2013년 518명의 교육생 중 95%가 정치권 등의 청탁에 의해 선발되는 등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지난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자체 감사를 통해 부정 선발을 확인하고 수사권이 없어 검찰에 감사결과를 넘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시스 취재결과 강원랜드 감사실이 감사결과를 검찰에 넘겨준 것은 사실이나 2013년 518명에 대한 인사비리를 당시에 알고 있었으며 2년여간 묵혀두다 사장이 바뀐 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강원랜드 감사실은 지역추천 등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을 하고 이중 한명이 감사위원장을 맡는 구조로 돼 있었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직후 감사실의 취약점을 극복하고자 감사실장을 임원으로 격상시키고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에 공을 들인게 이런 맥락으로 풀이 되는 대목이다.

한편 청탁 명단에 대해서 A씨는 “실제 명단이 있었고 위에서 파기하라고 해서 2013년 후반에 다 파기했다”며 “인사팀장이 명단만 주면 성적 등을 수정했지 명단에 대한 청탁자는 인사팀장과 윗선에서만 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청탁자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내부 임직원들도 있다고 해 청탁자가 강원랜드 내·외부에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강원랜드 감사실은 대규모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부정청탁 등의 인사비리를 알고 있었으며 이를 덮고 있다가 사장이 바뀌자 뒤늦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눈치보기를 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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