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문어발' 아마존, 와인사이트 연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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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문어발' 아마존, 와인사이트 연내 폐쇄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0.2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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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 연말에 와인 사이트를 폐쇄하기로 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리코드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와인 사이트 '아마존 와인'에서 와인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에 이메일을 보내 올해 말 사이트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사이트 폐쇄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과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프라임 나우 등을 통해 지속해서 와인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푸드 등 인수를 통해 문어발 확장을 해온 아마존이 이례적으로 와인 사이트를 폐쇄한 것은 주류 소매업체가 주류 공급업체로부터 광고 수수료 등 대가를 받지 못하도록 한 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마존이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하기 전에는 와인 사이트에 제품을 등록한 와인 업체로부터 마케팅 수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미국 내 여러 주(州)에서 주류 소매업 면허를 가진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로는 수수료 수취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 사진=아마존 와인.(아마존 사이트 캡처)

아마존은 법을 바꾸기 위해 로비를 해왔지만,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마존은 1995년 출범한 이후 서점과 음악,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약 130개의 기업을 사들였으며 게임·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트위치와 홀푸드 등 대형 업체도 인수했다.

전날에는 수공예 선물 거래사이트를 개설해 수공예품 거래 사이트 업체인 엣시(Etsy) 주가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아마존은 2015년 10월 수공예 제품 섹션을 개설한 데 이어 전날 수공예 선물 웹사이트인 '아마존 핸드메이드 기프트 숍'을 개설했다.

기프트 숍은 장인이 만든 보석과 개인 맞춤형 유리병(플라스크), 커피잔, 수제 인형 등 선물을 판매한다.

세계적 핸드메이드 열풍을 일으킨 엣시의 주가는 전날 아마존의 기프트 숍 개설 소식에 4%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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