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스바루車도 무자격자가 검사…日제조업 품질관리 불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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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스바루車도 무자격자가 검사…日제조업 품질관리 불신 증폭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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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에 이어 스바루에서도 무자격자에 의한 출하 전 차량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고품질, 안전을 무기로 일본과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던 일본 자동차업계, 나아가 제조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NHK에 따르면 부적절한 검사가 이뤄진 곳은 스바루의 군마(群馬)현 오타(太田)시 공장인 '군마제작소'다.

이 공장에서는 검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연수 중인 종업원이 차량 출하 전 검사 업무를 한 것이 회사 측의 자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본 도로운수차량법은 자동차 업체가 정부를 대신해 안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검사 자격증을 갖춘 종업원들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바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검사가 필요한 25만5천여 대에 대한 리콜(무료 회수·수리)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토교통성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콜에 필요한 비용은 50억엔(약 495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교도통신은 군마제작소에서 일정 교육 등을 거친 종업원에게 임시 자격을 부여해 경험을 쌓게 하는 구조가 30여 년 전부터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경험을 쌓으면 무자격자 1명이 작업하고, 정규 검사원은 무자격자에게 도장을 빌려줘 검사 기록서류에 이를 찍게 하는 행위도 일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 사진=스바루자동차.(연합뉴스 제공)

요시나가 야스유키(吉永泰之) 스바루 사장은 "30년 이상 전부터 계속 이런 구조로 해 왔다"며 "검사는 매우 중요한 행위여서 더욱 확실히 해야 했다"고 사죄했다.

앞서 닛산자동차도 일본내 6개 공장에서 무자격 종업원에 의한 출하전 검사가 이뤄져 약 120만대에 대해 리콜을 하기로 했다.

또 혼다는 사이드미러가 주행 중 접히는 결함이 드러난 오딧세이 등 6개 차종 차량 22만2천대를 리콜하기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품질관리 허점이 잇따라 노출됐다.

여기에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의 품질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던 고베(神戶)제강이 기계사업 등에서 4건의 추가 품질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제조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새롭게 문제가 된 것은 자회사인 신코(神鋼)엔지니어링이 만든 주물과 감속기, 역시 자회사인 고벨코카켄(科硏)의 합금, 그리고 고베제강 기계사업부문의 금속부품 표면가공처리 관련 품질자료다.

아사히신문은 이들 자료가 고쳐졌거나 날조됐다고 지적했다.

고베제강의 품질 조작이 알려지면서 자회사 고베르코머티어리얼동관의 하다노(奏野)공장 동관 제품에 대해 일본공업규격(JIS)의 인증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