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터키리라 한달간 급락…외교갈등·국외 군사작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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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터키리라 한달간 급락…외교갈등·국외 군사작전 영향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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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터키리라화가 지난 한달새 급락, 9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터키리라는 27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3.84리라에 거래됐다.

달러당 환율이 지난 9개월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리라 환율은 올해 1월 중순 3.94리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안정됐다.

지난달 1달러가 평균 3.47리라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리라 가치는 급속도로 떨어졌다.

터키정부는 리라화 하락은 투기성 움직임이며 실제 경제와 무관하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니하트 제이베크지 경제장관은 이날 "최근의 환율은 터키 경제의 실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앙은행은 시장의 투기 흐름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라 환율은 외교·국방 현안을 계기로 요동쳤다.

▲ 사진=이스탄불의 한 환전소에서 달러를 리라로 환전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중순까지 안정세를 보인 환율이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 시작과 함께 오르기 시작했고, 미국이 터키에서 비(非)이민 비자 업무를 중단한 이달 8일 달러 당 환율이 3.6리라대에서 3.7리라대로 뛰었다.

최근에는 독일이 독일재건은행(KfW)·유럽투자은행(EIB)·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대(對)터키 지원을 차단하려 한다는 소식이 리라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취약한 보유외환 탓에 리라화 환율은 정치·외교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터키리라화는 2015년에 1달러 당 평균 2.71리라에서 지난해 3.02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60리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