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삼성전자, 올해 R&D 투자 세계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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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삼성전자, 올해 R&D 투자 세계 4번째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0.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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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전세계에서 4번째로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많이 한 상장 기업으로 꼽혔다.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인텔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1~3위를 휩쓴 가운데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 10' 명단에 포함돼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회사인 '스트래티지앤드(Strategy&)'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혁신 1000'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7억2천만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집계돼 조사대상 1천개 업체 가운데 4위에 랭크됐다.

아마존이 160억9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알파벳과 인텔이 각각 139억5천만달러와 127억4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톱3는 일제히 지난해보다 순위가 2계단 올랐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2계단 떨어졌으나 2005년 이후 단 한차례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9개 기업 명단에 포함되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작년 1위였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5위(121억5천만달러)로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슈(독일), 머크, 애플, 노바티스(스위스)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 사진=삼성전자 사옥 전경.(연합뉴스 제공)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0개 기업 명단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 LG전자(48위)와 현대차(79위), SK하이닉스(84위) 등 4개에 그쳤다.

미국 업체가 상위 20위 내에만 13개가 포함되는 등 총 40개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웃 일본도 11위를 기록한 도요타를 비롯해 16개나 됐다. 중국은 알리바바그룹(59위) 등 6곳이었다.

R&D 투자 외에 인터뷰 조사 결과 등 다른 요인을 반영한 '10대 혁신 기업(10 Most Innovative Companies)' 리스트에서는 알파벳이 처음으로 애플(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삼성은 작년과 같은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천개 그룹의 R&D 투자액이 총7천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7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반면 최근 몇년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던 중국이 처음으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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