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브라질 "농업 부문이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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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브라질 "농업 부문이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위협"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7.10.31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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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타결 위해 농산물 수입개방 요구 부분 양보 시사
▲ 브라질의 육류 가업업체 작업장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브라질 농업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이 농업 부문의 견해차 때문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농업부는 EU 측이 쇠고기와 에탄올 수입 확대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등 농산물 수입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자유무역협상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부는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쇠고기·에탄올 수입개방 요구를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 외교부의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대외협상국장은 이와 관련, 최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에 관한 정치적 결론이 12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타 필류 국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양측의 약속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EU 측도 FTA 체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EU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프랑스가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상에 관한 대화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메르코수르와 FTA 체결은 EU에 큰 기회"라면서 "올해 말 이전에 협상이 마무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와 EU 양측은 지난 2∼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실무협상을 벌인 데 이어 11월 6∼10일 브라질리아, 12월 초 브뤼셀에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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